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코로나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 겸 제26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정부가 국민지원금 지급을 이달 말까지 90% 완료하고, 다음 달부터는 신용카드 캐시백(상생소비지원금) 사업을 시작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책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지원금은 시행 3일만인 9일 기준 예산 11조원 중 35.7%에 해당하는 3조9300억원을 1571만명에게 지급했다”며 “이달 말까지 90% 지급을 목표로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5일부터는 7월에 중단된 비대면 외식쿠폰 사용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대면 외식쿠폰은 배달앱을 통해 2만원 이상 음식을 온라인 결제로 4번 주문하면 이용 카드나 은행의 결제계좌로 1만원을 돌려 받는 제도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위메프오, 배달특급, 쿠팡이츠, 페이코오더, 배달의 명수, 띵동, 먹깨비, 카카오톡 주문하기, 배달올거제, 딜리어스, 어디고(go), 일단시켜 등 14개 배달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상생소비지원금은 10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억원 차관은 “월 카드 사용액이 지난 2분기 월평균 사용액보다 3% 넘게 증가한 경우 초과분의 10%를 다음 달 캐시백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며 “10월 소비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구체 내용과 신청절차 등에 대해 관계부처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석 성수품의 상당수는 가격 안정세를 보였다. 16대 성수품에 쌀을 포함한 17대 품목의 9일 가격을 성수품 공급 개시 시점인 지난달 30일과 비교해봤을 때 13개 품목의 가격이 하락했다. 이 차관은 “민생안정품목으로 특별 관리 중인 계란은 7월 하순 7500원대에서 9일 6533원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무(-9.1%), 닭고기(-5.2%), 밤(-18.7%), 갈치(-11.6%), 조기(-27.1%) 등도 8월 말 대비 5% 이상 가격이 내려갔다. 정부는 소고기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추석 직전인 18일까지 도축수수료 15만원을 한시 면제하기로 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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