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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전 등 6개 발전자회사 올해 4조원대 적자 전망

등록 2021-09-12 12:27수정 2021-09-12 13:39

주택가의 전기계량기. 연합뉴스
주택가의 전기계량기. 연합뉴스
원유와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한국전력과 6개 발전자회사가 올해 4조원 상당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전기요금을 연료비 가격에 따라 연동하기로 했지만 물가 상승 등의 우려로 제때 적용하지 않고 있는 탓이 크다. 국제 유가는 지난해 40달러 수준에서 올해 70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12일 정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보면, 한전은 지난해 1조9515억원 순이익에서 올해 3조2677억원 순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에 전망한 올해 1조7464억원 흑자가 되려 큰 폭의 적자로 반전했다. 수력원자력과 남동·남부·중부·서부·동서발전 등 6개 한전 자회사도 지난해 총 3329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올해는 7575억원 상당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전과 6개 발전자회사를 합치면 지난해 2조2844억원 상당의 흑자가 올해 4조252억원 적자로 전환될 전망인 셈이다.

발전회사들의 적자는 전력 생산의 원료인 원유와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반면 전기요금은 제자리 걸음을 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말 연료비 변동분을 전기요금에 주기적으로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지만, 이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 2분기와 3분기에 전기요금 인상은 없었다. 지난 4월부터 소비자물가가 5개월 연속 2%대 상승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전기요금은 인상하지 않은 것이다.

한전은 내년부터 연료비 연동제가 정착해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순손실 1737억원을 기록한 뒤 2023년 1조2406억원 등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승객이 감소한 철도공사는 올해 1조1779억원의 적자를 예상했다. 지난해 1조3427억원 적자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1조원대다. 철도공사는 올해 철도 수요가 코로나 사태 발생 전인 2019년 대비 74%에 그치고, 2023년에 100%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4229억원 적자에서 올해는 두배 늘어난 8320억원으로 전망됐다. 인천공항의 항공수요는 코로나 이전 회복 시기를 2024년으로 예상했다.

한편,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등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작성하는 40개 공공기관의 총 순이익은 올해 7천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2조7천억원)보다 2조2천억원이 줄었다. 한전 등 발전자회사의 적자 전환과 인천공항공사 등의 적자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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