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높아진 생산자물가는 향후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24일 ‘2021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 자료를 통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0.72(2015년=100 기준)으로 전월보다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째 오름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국제 유가가 뛰면서 공산품 가격이 전월 대비 0.4% 올랐다. 화학제품(0.5%)과 제1차 금속제품(0.5%) 등의 물가가 높아졌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농산물(2.1%)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7% 상승했으며,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가격도 전월 대비 1.1% 올랐다. 서비스 가격의 경우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5%)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약 한 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생산자물가가 계속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하반기 소비자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