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에도 공급망 차질 부담으로 기업 체감경기 지수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4일 ‘2021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자료를 통해 이달 전산업 업황지수는 86으로 전월(86)과 동일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방역조치 완화 등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 글로벌 공급 병목 등의 영향으로 보합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다음 달 체감 경기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12월 전산업 업황전망지수는 85로 전월(86)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11월 제조업 업황지수는 전자·영상·통신장비(3포인트) 등이 상승했으나 1차 금속(-5포인트), 화학물질·제품(-4포인트) 등이 하락하면서 전월과 동일한 90을 기록했다. 다음 달 제조업 업황전망지수는 88로 전월(88)과 같았다.
비제조업 업황지수는 운수창고업(11포인트) 등이 상승한 반면 부동산업(-8포인트), 도소매업(-5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83을 나타냈다. 다음 달 비제조업 업황전망지수는 83으로 전월(85)보다 2포인트 내려갔다.
다만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종합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한 106.3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기준선(100)을 넘을 경우 과거보다 경제가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해석한다.
전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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