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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10월 광공업 생산 3% 감소…17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

등록 2021-11-30 08:45수정 2021-11-30 18:44

정부 “산업활동 부진 대체공휴일 탓이 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10월 국내 광공업 생산이 17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정부는 지난달 개천절과 한글날 대체공휴일 지정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한 탓이라며 10월 수치만으로 최근 경기 흐름을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태도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2015년=100·계절조정)는 110.8로 지난 9월과 견주어 1.9% 감소했다. 지난 6월(1.6%)부터 7월(-0.7%), 8월(-0.2%)까지 두 달 연속 감소를 나타내다가 지난 9월(+1.1%)에 반짝 상승을 보였는데,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공공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생산이 줄면서 지난해 4월(-2%) 이후에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특히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3% 감소했다. 지난 8월부터 3개월째 내림세를 나타냈고 지난해 5월(-7.7%)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자동차 생산이 5.1% 줄어든 결과다. 자동차 등 전방산업이 부진을 겪으면서 1차 금속 생산도 5.9%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3.5% 증가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1.1%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떨어졌다.

정부는 지난달 산업활동의 부진은 ‘대체공휴일’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4일과 11일에 개천절과 한글날 대체공휴일이 지정되면서 조업일수가 23일에서 21일로 이틀이나 감소했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약 8%의 생산 감소요인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통상 분기의 마지막 달에는 실적관리나 계약 관행 등으로 생산이 늘었다가 다음 분기의 첫 달에는 부진한 경향도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숙박·음식업(+4.5%) 등 대면서비스업은 개선세를 이어갔지만, 전체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3% 줄었다. 정부는 “전월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보고 있다. 최근에 주가하락으로 금융·보험업 생산이 2.1% 줄었고, 법무 관련 서비스업·연구개발업 등에서 생산이 감소하면서 전문·과학·기술업도 2.5% 줄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어 9월보다 5.4%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121.5로 전월보다 0.2% 늘었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지난 6월 이후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나타내다가 지난 9월 증가로 전환했는데 10월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달에 휴일이 늘어나 외부활동이 증가한 데다 이른 한파로 방한 의류와 난방 가전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비내구재 소비가 2.1% 감소했으나 의복을 비롯한 준내구재와 가전제품과 같은 내구재 소비가 각 2.8%, 2.2%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6으로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정부는 산업활동이 11월에는 양호한 흐름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11월은 단계적 일상회복 등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 수출 호조, 10월의 낮은 기저영향 등으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며 “최근 경기상황은 10∼11월 전체 흐름을 보면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4분기 경기반등은 올해 성장률은 물론, 내년 출발선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글로벌 공급 차질 및 인플레 우려 등 하방 위험이 상존하고, 국내 코로나 확산세 지속, 신종 변이 우려 등 불확실성도 커져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정부는 방역상황 안정에 최선을 다하면서, 올해 제시한 성장력 회복을 위해 남은 기간 동안 내수·투자·재정집행 등 막바지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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