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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가구 평균 자산 5억원 첫 돌파…가진 집이 부를 불렀다

등록 2021-12-16 17:01수정 2021-12-17 02:34

자가 거주 가구 자산 14% 늘 때
전세 가구는 6% 증가에 그쳐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국내 가구의 평균 자산 보유액이 처음으로 5억원을 넘어섰다. 자산 증가율은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253만원이었다. 1년 전보다 12.8% 늘어난 것인데, 가계금융복지조사 시행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1452만원으로 전년 대비 14.2% 늘었다.

가구의 자산 보유액 증가는 집값이 오른 영향이 컸다. 가계의 자산구성을 보면 금융자산이 22.5%(1억1319만원), 실물자산이 77.5%(3억8934만원)였다. 실물자산 비중이 전년보다 1.1%포인트 올랐다. 전년 대비 실물자산 증가율이 14.4%로 금융자산 증가율(7.8%)보다 높았기 떄문이다. 실물자산 가운데 부동산(평균 3억6708만원) 증가율은 14.8%, 특히 거주주택(2억2876만원) 증가율은 20.7%에 달했다.

자산 증가율은 자가 거주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자가 가구의 평균 자산은 6억6162만원으로, 전년보다 14.1%(8169만원) 늘었다. 반면 전세 가구는 4억6401만원으로 6.1%(2681만원), 월세 등 기타 입주형태 가구의 자산은 1억3983만원으로 10.4%(1318만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차이는 부동산에서 비롯됐다. 자가 가구의 부동산 등 실물자산은 5억6416만원으로 전년보다 15.9%(7738만원) 늘었지만 전세 가구와 월세 가구의 실물자산은 각각 1.5%(290만원)와 9.8%(693만원) 증가했다.

소득분위별로는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평균 자산이 10억9791만원으로 처음으로 10억원대를 넘어섰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 평균자산(1억6456만원)의 6.7배에 달했다.

가구주 연령대별 평균 자산은 50대 가구에서 5억674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5억5370만원), 60살 이상(4억8914만원), 39살 이하(3억5625만원) 순이었다. 자산 증가율만 보면 40대 가구(13.7%)와 60살 이상 가구(14.5%)가 전체 평균을 상회했다.

순자산 지니계수는 2020년 0.602에서 올해 0.603으로 나빠져 2013년(0.60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니계수는 불평등 정도를 0과 1 사이에서 나타내는 지표로,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다는 의미다. 상위 10%인 10분위는 점유율이 43.3%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낮아졌지만, 상위 10∼20%, 20∼30%인 9분위와 8분위는 각각 0.4%포인트와 0.3%포인트 늘었다. 3∼5분위는 나란히 0.1%포인트씩 줄었다. 임경은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순자산 지니계수가 소폭 악화됐다”며 “상위층의 자산 점유율이 조금 증가한 반면 하위층에서 소폭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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