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개 시도에서 경제가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지역소득(잠정)’ 자료를 보면,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7.2%), 제주(-6.6%), 경남(-4.1%), 부산·인천·경북(-2.9%), 강원(-2.0%), 대구(-1.4%), 광주(-1.0%), 충남(-0.5%), 서울·전남(-0.1%) 등 12개 시도가 실질 설장률 기준으로 역성장했다. 세종(5.1%), 충북(1.3%), 경기(1.1%), 대전(0.9%), 전북(0.1%) 등은 제조업과 공공행정 등이 늘어 생산이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운수창고업, 숙박·음식업, 문화서비스업 등이 크게 생산이 줄었는데, 해당 업종 비중이 큰 시도에서 타격이 컸다. 제주는 숙박·음식업(-16.0%), 도소매업(-12.3%) 등에서 생산이 크게 줄었고, 인천은 운수창고업(-35.1%), 강원은 문화서비스업(-20.1%) 등에서 영향이 컸다. 울산은 제조업(-8.3%)에서 충격이 있었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울산은 자동차와 석유화학 분야 수요 부족으로 인해 수주율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고, 제주도는 관광 등 서비스 산업의 생산 감소 요인이 컸다”고 설명했다.
1인당 개인소득은 전국 평균 2120만원으로, 서울(2406만원)과 울산(2356만원), 대전(2135만원), 광주(2129만원) 등은 이를 웃돌았다. 1인당 개인소득이 가장 작은 시·도는 경남(1956만원)이었다. 김 과장은 “조선업, 항공부품업 업황이 좋지 않아 경남의 순위가 하락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엔 경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인당 개인소득이 12번째로 많았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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