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사업체 가운데 여성이 대표인 곳이 37%로 집계됐다. 여성 대표의 비중은 5년 전에 견줘 큰 변화가 없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잠정)’를 보면, 2020년 말 기준 전국 사업체 수는 601만3천개로 2015년보다 90만9천개(17.8%) 늘었다. 여성 대표자 사업체는 2015년보다 36만6천개(19.9%) 늘어난 220만7천개로 전체의 36.7%였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여성 대표자 사업체는 0.6%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종사자 수는 2483만4천명으로 203만7천명(8.9%) 증가했다. 여성은 1044만5천명으로 5년 전보다 102만8천명(10.9%) 늘었다. 비중으로는 42.1%를 차지해, 0.8%포인트 증가했다.
산업별 사업체 수는 도·소매업(17만6천개), 건설업(10만6천개), 숙박·음식점업(9만9천개) 순으로 많이 늘었다. 종사자 수는 보건·사회복지업(73만3천명), 건설업(43만2천명), 전문·과학·기술업(28만4천명) 순으로 많이 증가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사업체 수 증가에도 종사자 수는 9만5천명(4.3%)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한식 일반 음식점업, 기타 주점업, 일반 유흥주점업 등에서도 종사자 수가 줄었다. 김상진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키오스크를 활용해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창업자가 늘면서 사업체는 늘었지만 종사자 수가 줄었다”며 “식문화 변화로 설렁탕 등 한식 음식점이 줄고 베트남 쌀국수 음식점, 커피전문점 등은 늘었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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