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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국제유가·원-달러 환율 동반 상승…휘발유 ℓ당 1800원 되나

등록 2022-02-02 16:47수정 2022-02-03 02:33

2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2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탓에 유류세 인하 효과를 뺀다면 국민 체감 유가는 과거 배럴당 100달러이던 때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잇단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위험도 있어 체감 유가는 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2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로 들여오는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지난달 31일 배럴당 88.39달러였다. 지난해 10월25일 84.37달러까지 올랐다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70달러선까지 떨어졌던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등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바이유 값이 80달러 후반에 형성된 것은 2014년 10월 이후 7년 3개월만이다.

원화 가치 하락 탓에 원화로 환산한 두바이유값은 더 올라간다. 두바이유 가격(88.39달러)을 원화(환율 1209.00원·1일 기준)로 따지면, 배럴당 10만6863원이다. 원화 기준으로는 배럴당 100달러가 넘던 2014년 7월14일 가격과 엇비슷하다. 당시 원유값은 배럴당 104.76달러였고, 원-달러 환율은 1018.20원이었다. 다만 당시 주유소 판매가격(ℓ당 1857.36원, 휘발유 기준)은 현재(약 ℓ당 1635.22원, 1월 평균값)보다 220원 가량 더 비싸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ℓ당 160원 상당의 유류세 인하 조처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동반 상승은 드물다. 2014년에도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지만 환율은 1000원대 초반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예고 등이 겹치면서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더욱이 이같은 상황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연준은 올해 5회 이상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고, 우크라이나 사태도 손쉽게 가라앉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유가 오름폭에 환율 변수까지 더하면 휘발유 가격은 현재 시행 중인 유류세 인하 조처에도 ℓ당 18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물론 수요가 회복할 경우 배럴당 유가는 100달러를 넘길 수 있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이 지속할 경우 ℓ당 1800원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올 4월까지 예고된 유류세 인하 조처를 추가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당장은 아니지만,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유류세 인하 연장 검토를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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