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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충전소에서 전기 만들어 차 충전…에너지 슈퍼스테이션 1호 문열어

등록 2022-02-09 10:59수정 2022-02-10 02:36

서울 금천구 SK에너지 박미주유소
태양광 발전시설·충전기 2기 들여
법 고쳐 전기차에 직접 공급 추진
SK에너지 “친환경 거점 3000곳 확대”
서울 금천구 SK에너지 박미주유소 안에 설치된 제1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SK에너지 제공
서울 금천구 SK에너지 박미주유소 안에 설치된 제1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SK에너지 제공
전기를 직접 생산하면서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하는 미래차 인프라(기반 시설)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1호가 9일 문을 열었다. 서울 금천구에 있는 박미주유소(SK에너지) 안에 구축된 시설로 연료전지 300kW, 태양광 20.6kW급 발전 시설과 전기차 충전기 2기(350kW 초급속, 100kW 급속 각 1기)로 이뤄져 있다.

에너지슈퍼스테이션은 기존 주유소·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 태양광·연료전지 등 분산 에너지와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전기를 직접 생산하면서 충전하는’ 시설이다. 분산 에너지는 수요지 인근에서 생산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모빌리티 대전환 시대에 화석연료 기반의 주유소·충전소의 대응 방향을 제시하고, 전기차 확대에 따른 추가적인 발전소, 계통(전력망) 투자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당장은 에스케이에너지 쪽에서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판매하는 형태를 띠고 있으며, 관련 법령 정비 뒤엔 전기차 충전기에 곧바로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전기사업법상 발전사업자는 전기판매업을 겸할 수 없다. 에스케이에너지는 첫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운영을 통해 안정성이 입증되고, 앞으로 관련 규제가 개선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전국 에스케이 주유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에스케이에너지 오종훈 대표(P&M CIC)는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기존의 에너지 인프라를 친환경 에너지 거점으로 변모시키는 첫걸음”이라며 “친환경 분산 발전과 친환경차 충전이 가능한 약 3000개의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전국으로 확대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지난해 5월 산업부·소방청·에스케이에너지 간 협의를 통해 주유소 내 연료전지 설치에 대한 규제 특례를 인정받은 뒤 위험성 평가 등 안전성 확보 방안 마련, 발전사업 허가 과정을 거쳐 구축됐다. 주유소 내 연료전지 설치는 ‘위험물안전관리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슈퍼스테이션의 충전기 구축에는 정부 지원도 이뤄졌다. 급속 충전기 구축에는 비용의 최대 50%까지 지원할 수 있게 돼 있으며, 올해 예산으로 100억원(600기)이 잡혀 있다.

산업부는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전국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에 따라 관계 기관과 협의해 주유소 및 엘피지 충전소 내 연료전지 설치, 전기차 충전 이격 거리 제한 같은 규제의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전기차 충전기 구축 지원, 분산 에너지 설치를 위한 금융지원, 안정적인 충전소 운영을 위한 플랫폼 기술 개발 지원을 병행할 예정이다. 박기영 산업부 2차관은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원활한 전기차 확산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한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이라며 “전기차 확대에 대응하고 ‘핸드폰처럼 상시적인 충전이 가능한’ 충전 인프라를 조성하고 지역의 에너지 거점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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