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농림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충남 천안 출생으로 대전고와 서울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기술고등고시(2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공직 생활 대부분을 농업 분야에서 보내며 농림부 대변인, 농촌정책국장, 농어촌정책국장, 농업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농어촌정책 국장 시절에는 귀농·귀촌 사업을 국가 정책으로 만드는 작업을 지휘했다.
정 후보자는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부터 청와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농축산식품비서관으로 일하며 주요 농업정책을 총괄했다. 2016년 농촌진흥청장에 취임해 농업의 첨단화와 지속가능한 농촌을 실현하는 데 애썼다. 퇴임 후에는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농업경제학과 초빙교수와 국가농림기상센터 이사장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농촌이 직면한 현안 해결은 물론이고 농림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성장 산업으로 키워낼 적임자”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쌀 값 하락 관련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기본적으로 쌀에 대해 수요를 확장하는 쪽으로 (정책을) 해야 한다”며 “밀가루보다 훌륭한 쌀가루를 가공해 활용할 수 있게 되면 근본적으로 쌀 문제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정식 임명되면 중요한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소멸 현상을 늦추는 정책에 대해서도 정 후보자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