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가 5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했다. 높은 생산자물가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21일 ‘2022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 자료를 통해 올해 3월 생산자물가지수(2015년=100)는 116.46으로 전월보다 1.3%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승 폭이 2017년 1월(1.5%)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수 수준은 1965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최고치이며, 지난 1월부터 3달째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년 대비 상승 폭은 8.8%로 올해 1월(8.9%) 이후 가장 컸다.
코로나19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고공행진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생산자물가 중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15.6%), 화학제품(2.8%)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3% 상승했다. 한은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공산품이 전체 생산자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높아지면 상품 생산 비용이 그만큼 증가한다는 뜻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 가격도 올라갈 수 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