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4.7%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늘며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됐다.
관세청은 7월 1∼10일 수출액이 157억8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4.7%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간 조업 일수는 지난해보다 하루 적은 7일이다. 이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9.7% 늘어났다. 수출 품목별로 석유제품(96.7%), 반도체(10.4%), 승용차(6.1%) 등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49.7%), 베트남(15.5%), 미국(6.2%)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유럽연합(-18.6%)과 중국(-8.9%) 등은 수출액이 감소했다.
수입액은 213억1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4.1% 증가했다. 원유가 95.4% 급증했고, 석탄(125.8%), 반도체(31.6%) 등도 수입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55억28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6억11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158억84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