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 카카오 노동조합 등 직원들의 매각 반대 입장을 수용한 결정이다.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협의체가 도출한 방향성을 존중해 주주구성 변경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성장과 혁신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일부를 사모펀드 엠비케이(MBK)파트너스에 매각해 1대 주주에서 2대 주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은 회사의 일방적인 매각 추진을 반대해 노조에 대거 가입하고, 매각 반대 서명운동 등을 벌였다.
이후 카카오모빌리티 노사는 지난 8월 초 협의체를 구성해 모빌리티 매각 관련 입장과 사업 운영에 대한 발전 계획(상생안) 등을 논의해 왔다. 협의체는 최근 카카오에 매각 반대 입장과 함께 ‘혁신과 성장, 동반과 공유’라는 과제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룬다는 내용의 상생안을 전달한 바 있다
홍은택 카카오 각자 대표는 모빌리티 지분 매각 철회 입장을 밝히면서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혁신에 기반해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 모빌리티 생태계의 성장을 계속해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