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실사지수 116…3년만에 가장 높아
최근 소비와 생산 등 실물경기가 좋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전국 129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했더니,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기준치(100)를 크게 웃도는 ‘11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일 월드컵이 열렸던 지난 2002년 3분기(125)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1분기 전망치는 ‘101’이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음을, 100 아래면 그 반대를 뜻한다.
기업들은 내수(115)와 수출(109)이 전분기에 견줘 좋아지면서 설비 가동률(121)과 생산량(122) 등 생산활동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수는 지난해 4분기(94)에 이어 올해 1분기(96)에도 기준치에 못미쳤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기준치를 크게 넘어 소비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전망과는 달리,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82’로 지난해 4분기(86)보다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대한상의는 “고유가가 지속되고 환율이 급락하면서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가 현실화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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