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2일 첫발을 뗐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현해 양질의 데이터 개방·활용 환경을 조성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해 정부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게 주요 과제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을 위해 △민관 협업 등을 위한 혁신 인프라 구현 △양질의 데이터 개방·활용 촉진 △인공지능·데이터 등을 활용한 정부의 일하는 방식 혁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이용 환경 보장 등 4대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디지털플랫폼정부는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민·기업·정부가 함께 사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정부 체계다. 구체적으로는 정부 부처별로 제공하던 정보들을 한 플랫폼에서 일괄 제공하는 방식과 공공데이터를 민간기업 등이 활용할 수 있게 개방하는 서비스 등이 거론된다.
위원회는 위원장을 맡은 고진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장을 포함해 인공지능·데이터·보안 등 디지털 기술 전문가 23명으로 구성됐다. 민간 위원이 19명이고,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 장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등 당연직 정부위원이 4명이다.
민간위원들은 △인공지능·데이터 △인프라 △서비스 △일하는 방식 혁신 △산업생태계 △정보보호 등 6개 분과에서 활동한다. 하정우 네이버 클로바 인공지능랩 연구소장(AI·데이터 분과)과 오종훈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 교수(인프라 분과), 차인혁 씨제이(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서비스 분과), 김영미 상명대 행정학부 교수(일하는 방식 혁신 분과),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산업생태계 분과),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정보보호 분과)가 각 분과 대표직을 맡는다.
위원회는 중점추진과제에 대한 세부 계획을 내년 1분기까지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고진 위원장은 “그동안 많은 위원회가 실행력이 확보되지 못한 한계가 있었으나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주요 사업을 기획·조정·평가하고, 분기별로 국무회의에 위원회 활동을 보고하는 등 실행력을 확보해 우려를 불식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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