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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중국 가맹점 시장을 잡아라

등록 2005-02-15 18:20

최근 ‘완전개방’에 국내외 업체들 앞다퉈 잰걸음
외식·세탁·자동차정비 등 영역확대 불꽃경쟁 예상
내수부진·국내포화로 진출 붐…민관 합동 지원키로

중국 가맹점 시장이 이달 1일부터 완전 개방됨에 따라 국내 가맹점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 지분 51% 이상을 자국 기업이 소유하는 합영방식을 고수해왔으나, 이번 조처로 외국계 업체들도 100% 출자로 가맹점 시장에서 단독 사업을 벌일 수 있게 됐다.

15일 현재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가맹점 업체는 20여개에 이른다. 올해는 외자기업에 대한 규제가 사라져 이보다 갑절이나 많은 40여개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새로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오구환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전문위원은 “업종도 외식업 중심에서 이·미용업과 자동차정비 등 개인서비스로 진출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개방화 조처로 국내외 기업들의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국 가맹점 시장에는 60여개 업종에서 국내외 1900여 업체들이 진출해 있다. 기존 업체들은 시장 개방화로 점포를 대거 확장할 태세이고, 신규 진출 업체들은 시장 여건 등을 봐가며 영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세탁편의점 ‘클린토피아’와 외식업체인 ‘황토군 토담면 오다리’를 비롯해 창업컨설팅 업체들이 진입을 꾀하고 있다. 또 에스케이의 스피드메이트와 씨제이의 뚜레쥬르 등 대기업 계열과 김가네 김밥, 바비큐보스치킨 등 외식업체들도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에 시범 점포를 두고 조만간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상하이에 5곳의 직영점을 운영 중인 ‘비비큐(BBQ)치킨’의 제너시스는 이번 개방 조처를 계기로 점포 수를 1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동남아와 유럽 시장 진출도 꿈꾸고 있다. 국내 대표적 제빵업체인 파리바게뜨도 지난해 상하이 3곳에 직영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가맹점을 포함해 점포 수를 50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관심과 선호가 높아 점포를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가맹점 업체들의 중국 진출 열기는 내수 부진과 원부자재 값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경영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가맹점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것도 국외로 눈을 돌리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정부와 협회 등은 이런 사정을 감안해 중국시장 진출을 측면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이 된 민·관 합동의 유통물류 투자조사단이 오는 21일부터 일주일 동안 베이징 등에서 활동에 나서고, 산업자원부는 진출 기업들의 고충을 중국 당국에 건의할 계획이다. 프랜차이즈협회는 다음달 중 홈페이지에 ‘중국진출정보지원센터’를 개설해, 업체들의 상담에 응하기로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중국 중앙정부 차원에서 유통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있지만 지방 정부는 외국기업에 대해 여전히 까다로운 조건을 많이 내세우고 있으므로 충분한 정보를 갖고 시장개척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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