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공식취임
손경식(67)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7일 제19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박용성 전 회장이 이른바 ‘두산 사태’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잔여임기를 맡은 지 넉달 만이다.
이날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손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제계의 당면 과제로 투자확대와 양극화 해소를 꼽았다. 손 회장은 “최근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며 “투자확대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고 부문간 양극화도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전통제조업에서 먹고살게 많다며 ‘굴뚝산업론’을 역설했던 박 전 회장과 달리 그는 “전통산업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지방선거로 인한 후유증을 우려했다. 공약 남발과 부동산가격 상승, 선거 뒤 한꺼번에 몰릴 공공요금 인상 등이 한창 회복 움직임을 보이는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것이다. 그는 “회원사 권익을 대변하고 보호하는데 기본적으로 역점을 두면서 상의가 부여받은 임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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