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엘지카드 잡자” 금융대전 2막

등록 2006-03-27 19:13수정 2006-03-27 19:16

어제 매각공고…우리-신한-하나 ‘2위싸움’ 불붙어
씨티 등 외국계도 군침…6월께 우선협상대상 지정

“엘지카드를 잡아야, 국민은행과 더불어 금융권 쌍두마차 될 수 있다.”

치열했던 외환은행 인수전이 국민은행의 승리로 굳어져 가면서, 금융권의 관심이 엘지카드로 쏠리고 있다.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로 금융권이 ‘1강(국민)-3중’ 구도로 재편되면서, 업계 2위 자리를 다투게 된 신한, 우리, 하나 등 세 은행들이 엘지카드 인수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엘지카드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매각주간사인 제이피(JP)모건은 27일 엘지카드 매각공고를 내고, 다음달 12~19일에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4월26일께 입찰적격자를 발표하고 2~3개월간 인수적격자들의 실사를 거쳐 6월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엘지카드는 지난 1월말 현재 실질회원수 988만명, 총자산 11조원으로 은행들의 연합체인 비씨카드를 제외하면 업계 1위다. 엘지카드를 인수하면 카드시장에서 단번에 업계 수위로 부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신한, 우리, 하나 등 금융지주회사들은 1천만명에 가까운 엘지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은행과 증권을 통합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군침’을 흘리고 있다.

엘지카드 인수전은 올해 초만해도 신한과 우리금융지주의 2파전에 시티은행 등이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최근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한 하나금융지주가 인수전에 뛰어들어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또 외환은행 인수전 막바지에 주목받았던 싱가포르개발은행(DBS)처럼, 홍콩상하이은행(HSBC)이나 메릴린치, 테마섹 등의 외국계 은행이나 자본이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다만 우리지주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상황이라 인수가격을 높게 제시하기 어렵고, 엘지카드 인수로 덩치가 커지면 앞으로 정부지분을 파는데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정부 쪽에서 인수전 참여를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유력 후보 3곳이 갖고 있는 엘지카드 지분은 우리지주가 8.70%로 가장 많고, 신한지주가 7.14%, 하나지주가 4.38%를 갖고 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