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국민은행이 27일 4주간의 일정으로 외환은행의 정밀실사에 나섰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조가 “공정거래위원회의 합병 승인 전에 은행기밀이 드러나는 실사를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거부하기로 해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50여명의 실사팀을 구성해 과거 온라인 실사 과정에서 빠졌던 부분들을 확인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실사팀은 자산 점검 등을 통해 주당 1만5400원으로 책정된 가격이 적당한지 살피게 되며, 통합은행 구상을 위해 두 은행의 업무시스템 등도 비교·분석하게 된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합병은 심각한 독과점 문제가 있어 공정위의 승인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노조원들에게 1차 인터뷰와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현장실사에 응하지 말라는 투쟁지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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