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1400선 재돌파뒤 연말 1600 대망론
금리·환율 발목…바닥 확인 뒤 반등 전망도
금리·환율 발목…바닥 확인 뒤 반등 전망도
전문가들이 본 향후 증시 비실비실한 증시가 4월부터는 힘차게 솟구칠까? 조정장 속에서 방향성을 잃고 헤매온 주가를 놓고, 4월 전망이 엇갈린다. 1400을 돌파하리라는 낙관론과 조정장세가 길어지면서 1300선이 깨질 수 있다는 신중론이 고루 나온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최소한 조정장이 마무리되고 연말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는 입을 모았다. 대체로 4월에는 점진적으로 주가가 회복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분기 기업실적 하락과 원화강세, 유가불안, 중국 위안화 절상 등의 불확실성 탓에 일시적으로 일정 수준 하락할 수는 있지만, 기업실적과 증시 수급이 개선돼 안정을 되찾으리라는 예측이다. 2분기에 1400 고지를 넘은 뒤 연말까지 1600선에도 이를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 많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4월이 주가 상승의 출발점이 되리라고 내다봤다. 김 위원은 “세계증시 흐름이 좋고, 일본 통화정책 변화와 미국 금리 인상 등 최근 이슈화된 변수들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긍정적”이라며 “3월까지 수출이 증가하고 있고, 환율도 횡보하거나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기업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급 측면에서도 꾸준히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들어오고, 외국인도 순매수로 돌아서고 있다”며 “4월엔 1280~1400에서 오르내리다가 연말에는 155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형 동양종합금융증권 수석연구위원도 “4월부터 조정이 마무리 되고 상승기조를 타고 상반기까지 그대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위원은 “글로벌 증시 유동성이 여전히 강하고 국내로 주식 자금 유입이 확인되고 있다”며 “2분기 이후 기업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경제지표도 시장에 우호적”이라고 짚었다. 그는 또 “3분기 초까지는 강세로 가다가 조정기를 거쳐 4분기에 다시 강세로 갈 듯하다”며 “4월장에는 1420을 고점으로 찍고,4분기 연중 최고치는 1650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김지환 현대증권 스트레티지팀장은 앞으로 3개월간 1500까지 올라간 뒤 연말엔 1600도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김 팀장은 “시장은 지난해 주가 급등이 펀더멘털 개선에 의해 정당화될 수 있는가를 검증하는 중”이라며 “대부분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거나 우려가 과도했다는 것을 어느 정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고용과 소비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으며 미국 경기 둔화나 지속적 금리인상 우려도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며 “기업실적 하향 조정이 4월말까지 이어지겠지만 이미 주가가 상당히 반영했고, 향후 조정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수이긴 하나 신중론도 제기된다. 세계적 금리 인상 추세, 유동성 축소와 환율 요인 등으로 상반기 기업실적이 부진하리라는 예상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2분기까지는 조정기라고 보며, 7월까지 저점이 형성된 뒤 하반기에 반등할 것”이라며 “2~3분기 동안 1150까지도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특히 “올 들어 주요국의 장기 금리가 지속적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고, 이에 따라 달러화는 점진적 약세 기조를 나타낼 것“이라며 “적립식 펀드 및 국외투자 펀드를 제외하면 국내 거치식 펀드에서는 실질적으로 환매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정보통신 쪽의 수요 회복이라든가 내년의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1450선까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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