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대우 김우중 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 삼성 이건희 회장. 이건희 삼성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 15차 국가올림픽위원회 총연합회 개막식에 참석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대우 김우중…한화 김승연…삼성 이건희… 현대차 정몽구 회장 출국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돌연 출국하던 지난 2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칩거 두달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참석해 노무현 대통령과 악수하던 이 회장의 얼굴에는 미묘한 웃음기가 흘렀으나, 정 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인천공항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정 회장의 출국은 이전 이 회장의 출국과 닮은꼴이다. 검찰 수사망이 죄어오자 서둘러 국외로 빠져나간 점이나, 업무 또는 신병치료차 따위의 사유를 들먹이는 점도 비슷하다. 현대차그룹은 2일 정 회장의 출국에 대해 “오래 전부터 일정이 잡혀 있어 연기할 수 없었다”며 “업무차 일주일 예정으로 미국을 다녀오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2005년 6월 정몽구 회장이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들어서는 모습. 이정용 기자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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