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일문일답 “정사장 출금 필요 생겼다”

대검 수사기획관 일문일답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4일 압수수색한 기업에 대해 “넓은 의미의 현대차 비자금 조성과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압수수색한 회사들이 현대차 비자금 조성에 일정한 구실을 했나?

=관여한 걸로 보인다.

-현대차 비자금 수사와 ‘다른 혐의’에 대한 수사가 내용상 관련이 있나?

=관련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다. 연결이 된다고 봐야 한다.

-압수수색이 내부 제보와 관련돼 있나?

=전혀 무관하다. 압수물에서 새로운 단서가 나왔다고 보면 된다.

-정몽구 회장 출국 뒤 현대 쪽에서는 아직도 연락 없나?

=전혀 우리 쪽에 연락이 없다. 반응도 전혀 없고.

-정 회장이 안 들어오면 체포영장도 가능한가?

=그걸 왜 갑자기 물어보나.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진 않았다.

-비자금 수사에 속도가 붙는다면 정씨 일가 소환은 예정보다 빨라지는 건가?

=지금 소환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때가 되면 검토할 것이다.

-정의선 사장 출국금지는 수사할 필요성이 있어서 한 건가?

=수사 필요성이 없으면 출국금지 안 한다.

-정의선 사장은 갑자기 수사할 이유가 생긴 건가?

=이럴 때 뭐라고 해야 하나…. 갑자기 출국금지할 필요가 생겼다.

-정 회장 출국 때문이라고 보면 되나?

=그런 사정 변경이 생겼다고 보면 된다. 정 사장도 우리와 협의 없이 나갈 가능성이 생겼다든지…. 정 회장이 아무 협의 없이 나간 걸로 봐서 정 사장도 아무 말 없이 나갈 가능성이 생긴 거고 그걸 차단할 필요가 있다.

김태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