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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정몽구 회장 인천공항 귀국 표정

등록 2006-04-08 09:18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7일 오전 5시10분께 대한항공 KE012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 회장은 주변 사람조차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은밀하게 이뤄졌던 출국 때 못지않게 이날 귀국 행보도 철저한 보안 속에 `첩보작전'을 방불케 했다.

정회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공항에서 탑승시간(Boarding Time)이 거의 임박한 상황에서 여객기에 부랴부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방미일정을 마치고 LA공항에서 인천행 대한항공 KE012편에 탑승한 것은 7일 오전 0시께(현지시각).

대한항공 여객기의 이륙시간이 7일 오전 0시30분(현지시각)임을 감안하면 정 회장은 탑승객이 모두 탄 뒤 게이트 문이 닫힐 무렵에서야 여객기에 몸을 실은 셈이다.

짙은 감색 양복을 입은 정 회장은 이날 입국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면서 "현재 검찰에서 조사중인 만큼 언제든지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 브로커' 김재록씨에 대해 "지나가다 악수나 하는 정도"라고 밝히면서 "비자금에 대한 사회환원 문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조지아 공장 등 해외 일은 착공식을 5월 중순으로 연기했다"면서 해외 출장이 여의치 않았음을 우회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정 회장이 도착하자 현대차그룹에서는 임직원 200여명이 공항에 나와 입국장에서 정 회장을 에워싼 채 승용차에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날 입국장에는 새벽 시간임에도 취재진 120여명이 몰려 큰 관심을 보였다.

또 현대 임직원 200여명은 입국장에서 외부 출구까지 2줄로 통로를 만들어 취재진의 접촉을 막는 등 돌발상황에 대비했다.

이날 금속노조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지회 20여명은 "정몽구는 약속을 지켜라, 서약서를 이행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쳤으며, 이 과정에서 자리 확보를 하다가 현대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정 회장은 공항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올라 언론사 취재진을 따돌리고 100여미터 이동한 뒤 임시번호판을 단 또다른 차량(에쿠우스)으로 갈아타고 서울 방향으로 출발했다.

취재 중이던 기자들을 현대차 직원들이 가로막으면서 시비와 몸싸움이 벌어졌고, 일부 직원들은 언론사 차량 쪽으로 몸을 던지기도 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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