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회 “보험꾀병 3개월새 0.7%↑… 입원비보험 많아진 탓”
보험금을 많이 받기 위해 일부러 입원하는 ‘꾀병 환자’들이 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는 올해 1분기에 전국 721개 병원을 대상으로 교통사고를 당하고 입원한 자동차보험 가입자나 피해자 3469명의 입원 실태를 점검한 결과, 환자들이 병원을 비운 부재율이 17.5%였다고 10일 밝혔다. 손보협회는 또 “지난해 2분기 점검 때 부재율이 15.5%였고, 3분기 16.1%, 4분기 16.8%로 점검 때마다 부재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2.6%로 부재율이 가장 높았고 충청 24.1%, 호남 16.0%, 경기·인천 14.2%, 강원 12.5%, 부산 12.1%, 대구 10.6%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부재율이 높아지는 것은, 하루 입원비 6만~10만원의 고액을 지급하는 보험 상품들이 많아 가입자의 보상심리를 자극할 뿐 아니라, 일부 병원에서 입원을 유도하는 일도 많기 때문으로 협회 쪽은 보고 있다.
김동철 열린우리당 의원은 지난 1월 입원 환자가 병원 허락없이 임의로 외출할 경우 강제 퇴원시킬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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