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식품 직접 개발
트윈타원에 매장 열어
트윈타원에 매장 열어
10여년 전 경영에서 손을 뗀 뒤 전통식품 개발에 매달려온 구자경 엘지그룹 명예회장이 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엘지트윈타워 지하 1층에 전통식품 전문매장을 연다. 9평 남짓한 규모의 이 가게는 된장, 청국장, 만두, 반(半)생면 등 구 명예회장이 직접 개발한 전통 재래음식들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 명예회장은 1995년 그룹 경영을 장남인 구본무 회장에게 물려준 뒤 충남 천안에 있는 천안연암대학 인근 농장에 머물면서 된장, 청국장 등 전통음식의 맛을 재현하는 데 몰두해왔다. 그가 만든 된장과 청국장의 경우 1년 이상 재래식으로 숙성시켜 깊은 맛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부터 가락시장 등 도매점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엘지그룹 관계자는 “지난 설 때 구 명예회장이 만든 제품을 명절 선물로 받은 일부 계열사 임직원들의 반응이 좋아 트윈타워 안에 작은 가게를 열게 됐다”며 “구 명예회장은 ‘소일거리’ 차원에서 전통 먹거리를 개발하고 있을 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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