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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현대·기아차 임원들 “설마 했는데…”

등록 2006-04-24 18:58

‘최악상황’ 준비…정회장, 소환날 아침에도 집무실서 업무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임직원들은 24일 오전 정몽구 회장이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을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면서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차 한 임원은 “검찰 압수수색 이후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설마 이렇게까지 수사가 확대되겠느냐 했는데 막상 정 회장의 검찰 출두 장면을 지켜보니 허탈하고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며 “빨리 수사가 마무리돼 회사가 더 이상 뉴스에 등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한 간부도 “밖에 나가면 세계적 자동차회사의 경영자로 대접받는 사람이 국내에서는 범법 혐의자가 된 현실이 안타깝다”며 정 회장에 대한 검찰의 처벌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런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정 회장의 검찰 소환 하루 전부터 정 회장 공백 때 발생할 수 있는 경영상의 여러 문제점을 들춰내며 검찰 수사 분위기를 유리하게 조성하기 위한 여론몰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과 현대차 체코공장의 착공식이 연기된 것처럼 정 회장이 구속될 경우 또다른 국외투자사업과 영업활동이 큰 차질을 빚는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한 현대차 임원은 “정 회장이 구속되면 세계시장에서 기업과 제품 이미지의 손상을 초래해 매출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평소와 마찬가지로 오전 6시30분에 출근한 뒤 집무실에서 몇몇 임원을 불러 경영 현안을 보고받고 검찰 소환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회의에서 지난 한달여 어수선했던 상황을 되새기며 “임직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정 회장이 자리를 비우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비상경영체제 구축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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