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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2 16:41 수정 : 2005.01.02 16:41

세계 12번째로 돌파 ‥ 무역수지 297억 흑자

증가율 31% 17년새 최고치 ‥ 품목 편중 심화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이 2500억달러를 넘어섰다.

산업자원부가 1일 잠정집계한 ‘2004년 수출입실적’(통관기준)을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은 2542억2천만달러로 전년보다 31.2% 증가했고, 수입은 2244억7천만달러로 25.5% 늘어났다. 수출과 수입 모두 사상 최대치이다. 우리나라는 홍콩에 이어 세계에서 12번째로 연간 수출액 2500억달러를 넘어섰다.

무역수지는 297억5천만달러의 흑자를 냈는데, 1998년 390억달러 이후 6년 사이엔 최대치이다.

지난해 수출입 호조는 여러가지 새로운 기록을 낳았다. 우선 연간 수출 증가액이 604억달러에 이르러 종전 최고기록이던 2003년의 313억달러에 견주어 두배 가까이 많았고, 하루 평균 수출액도 9억1천만달러로 2003년의 6억8천만달러를 훌쩍 넘어서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출 증가율 31.2%는 ‘3저 호황’을 누렸던 1987년(36.2%)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이다.


지난해 품목별 수출 신장률은 비철금속(47%), 일반기계(44.5%), 철강제품(43.5%), 무선통신기기(40.6%), 선박(38.4%), 자동차(37.9%), 반도체(36.7%), 전자·전기(30.3%) 등으로 대부분 품목이 30%가 넘는 증가율을 나타냈다. 산자부는 우리나라 제품이 정보기술(IT)과 비정보기술 분야, 첨단산업과 전통제조업 분야 등을 가리지 않고 고르게 수출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5대 주요 품목의 수출 비중이 2003년 43.2%에서 지난해 44.2%로, 10대 품목 비중은 2003년 57.9%에서 60.1%로 상승해 수출이 몇개 주요 품목에 더 많이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무역수지는 중국(194억5800만달러), 미국(133억7010만달러), 홍콩(143억8500만달러) 등지에 100억달러가 넘는 흑자를 냈지만, 일본과의 교역에서는 237억1800만달러 적자로 2003년의 190억37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더 커졌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올해에는 원화 강세와 주력업종의 수출단가 하락, 세계경제의 성장률 둔화 등의 악재가 겹쳐 수출 호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산자부는 세계 주요시장에서 수출 주력제품들이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두자릿수 수출 증가율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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