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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기협중앙회 김용구 회장 “당연한 현금결제가 웬 뉴스”

등록 2006-05-15 20:39

대기업 총수 상생 지시 아래 내려가면 안 먹혀… 중소기업 취직해도 장가가야
44돌 기협중앙회 김용구 회장

“대기업에서 젊은 직원들은 부속품에 불과합니다. 물류, 세금, 공장운영 등 사업 전반에 대한 경험을 쌓기 위해선 중소기업이 낫다는 걸 청년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중앙회는 앞으로 중소기업들의 혁신을 돕고, 사회적 인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창립 44돌을 맞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변화의 갈림길에 서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중앙회-개별조합 체제가 전면 개편되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만난 김용구(66) 회장은 “지금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인력부족 등을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면서 “중앙회는 개방화와 지방화를 통해 중소기업 발전의 걸림돌을 치우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법개정으로 단체의 명칭에서 협동조합이 빠지고, 모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단체에게 문호를 개방하게 됐다. 단체수의계약이라는 ‘기득권’이 사라진 대신 중소기업 대표 지위를 부여받은 셈이다. 중앙회가 서비스업, 벤처, 여성기업 등을 포괄하는 대표선수 몫을 맡게 되면 그동안 ‘시늉’에 머물렀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분야에서도 강력한 협상자 구실을 할 수 있다. 또 정부의 정책이나 국민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도 목소리를 높이게 될 전망이다.

김회장은 최근의 상생 논의에 대해 “납품업체에 현찰을 주는 건 당연한데, 현금결제 증가를 성공사례로 꼽는 것은 우스운 일”라고 포문을 열었다. 문제는 “총수들이 상생하라고 해도 하부조직에선 말로만 ‘예예’할 뿐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대기업의 인사평가 시스템이 바뀌어야 진정한 상생이 이뤄진다”면서 “중간 관리자들이 중소기업들을 돕는 조처를 취하면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는 첫번째 이유인 임금격차도 “일정부분 대기업에 책임이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중소 제조업체의 60% 안팎이 납품 기업인데 대기업이 원가절감을 떠넘기면 임금인상·기술개발이 어렵다는 것이다.

최근 환율급락, 고유가, 중국의 추격 등으로 위기에 빠진 우리 중소기업들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김회장은 “중기 스스로의 노력에 더해 정부지원, 대기업의 상생, 국민의 관심까지 4박자를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소기업 각자가 특화 기술을 갖는 ‘온리 원’ 운동을 벌이고, 대기업은 납품업체를 도와 동반성장하자는 것이다. 또 능력있는 인재를 중소기업으로 끌어들이는 것도 해묵은 숙제지만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정부의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정책에 대해서는 “혁신기업은 구조조정이나 기술개발로 자생력을 갖춘 곳인데 지원을 집중할 필요가 없다”면서 “비혁신 기업을 혁신형 기업으로 바꾸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달라”고 주문했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사진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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