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처리 둘러싸고 노사 대립
기아자동차는 22일 노동조합의 일부 대의원들이 주력 수출 차종인 쏘렌토와 세라토 생산라인을 멈춰 세우는 바람에 나흘째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쪽은 지난 16일 오전 화성공장 쏘렌토 조립라인 무인공정에서 뒷좌석 옆유리가 파손되는 일이 일어나자 현장에 있던 일부 노조 대의원들이 안전을 이유로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기아차는 노사 합동조사 결과 유리파손은 무인공정에서 설비 이상이 아닌 작업자의 실수로 인한 사고로 판명됐으나 노조 대의원이 일방적으로 라인을 세운 뒤 재가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쪽은 라인을 세운 대의원들을 고소·고발했으며 이에 반발한 당사자들이 모두 5차례에 걸쳐 생산라인을 세우면서 도장 라인을 함께 쓰는 쎄라토 라인도 연쇄적으로 멈췄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노조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일부 조립부서 현장 대의원의 무분별한 파업은 전체 조합원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으나, 해당 대의원들은 △회사 쪽의 고소·고발 철회 △라인중단에 따른 무노동 무임금 철회 △안전사고 규정 변경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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