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들어 국내 기업의 평균연령이 2.3살 가량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이후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기업 신설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자체 운영하고 있는 기업정보 포털사이트인 코참비즈(www.korchambiz.net)에 올라있는 28만여개 기업을 분석했더니, 5월 말 현재 국내기업의 평균 연령은 10.4살로 6년 전인 2000년보다 2.3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오천수 대한상의 정보화서비스팀장은 “외환위기 이후 서비스 산업 분야에서 기업 신설이 활발히 이뤄진 반면, 제조업을 비롯한 전통산업 분야에서는 휴·폐업 및 업종 전환이 진행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통신업종이 6.3살로 가장 젊었고, 금융 및 보험업이 22.1살로 오래된 기업들이 많았다. 전체적으로는 숙박 및 음식점(9.2살), 도·소매업(9.3살), 건설업(9.7살), 교육 서비스업(10.7살) 등 서비스 분야 기업의 평균 연령이 평균을 밑돌았다. 금융·보험을 비롯해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13.5살), 운수업(12.8살), 제조업(11.0살) 등 전통적인 산업 분야는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기업 나이는 규모가 클수록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대기업(25.0살)은 중소기업(10.2살)에 견줘 갑절 이상 나이가 많았다. 한편, 순이익 창출은 대기업으로 이뤄진 ‘장년기업’이 이끌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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