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집값 상승 고리 끊기 경기 위축 파장 우려

등록 2006-06-08 19:04수정 2006-06-09 01:47

주가 연중 최저치 충격 은행 금리인상 잇따라
콜금리 0.25%p 인상 4.25%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데 이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콜금리를 4개월 만에 올렸다. 금통위는 8일 정책금리인 콜금리(금융기관 사이 초단기 금리) 목표치를 연 4.00%에서 4.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주가는 이 영향으로 다시 연중 최저치로 곤두박질쳐, 코스피지수는 43.71(3.45%) 떨어진 1223.13으로 끝났다. 국내 주요 은행들은 일제히 예금 금리를 0.1~0.2%포인트 인상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관련기사 15면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콜금리 인상 배경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하반기 우리 경제에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5월 중 소비자물가와 근원 인플레이션(소비자물가에서 석유류 등 외부 충격으로 가격이 급등락하는 품목을 제외하고 산출한 물가)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4%와 2.0% 높아졌다. 이 총재는 고유가로 말미암아 하반기에는 물가상승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좀더 무게가 실린 건 두번째 요인이다. 이 총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부담스런 수준”이라며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이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은 설명과 달리 이번 금리 인상 결정에 부동산시장 안정화 의지가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이 총재는 이날 “유가가 더 오르거나 환율이 급락하지 않는 한 금융 완화 정도를 줄여 나간다는 기조에서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발언 내용만 보면 콜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지난번 금통위 직후의 발언과 비슷하다. 오석태 한국씨티은행 경제분석팀장은 “최근 들어 미국 연준을 필두로 각국의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 쪽으로 방향을 뚜렷하게 잡은 마당에 이번 기회를 놓쳤다가는 완전히 금리 인상 기회를 놓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다만 “콜금리 인상 이후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긴축 움직임에 나서면 부동산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으로서는 하반기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총재는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기존 한은의 전망과 같이 경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금리는 인상하더라도 여전히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영원 푸르덴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연준이 긴축정책으로 방향을 잡은 만큼 경제주체들이 심리적으로 더욱 위축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내 금리마저 인상돼 경기가 일찍 꺾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