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 대외여건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6월 수출이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상반기 수출입동향(통관기준 잠정치)’을 보면, 지난달 수출액은 282억6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2% 증가하며 월간수출액 사상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수입액은 259억8400만달러로 22.1% 늘어, 무역수지는 22억84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1555억3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증가했으며, 수입은 1483억1400만달러로 19.3% 늘어났다. 이에 따라 72억2천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상반기에 견줘 40.8% 줄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부품(14.9%), 반도체(14.2%), 일반기계(15.8%), 선박(19. 8%) 등 기존 호조 품목들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지속했으며, 인도(32.9%)와 중남미(39.5%)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증가율이 선진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6.4%)을 크게 웃돌았다.
산자부는 대외적으로 세계경제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됐고 대내적으로는 재고조정 압력, 하반기 여건 악화 우려 등으로 수출 조기출하가 활발해져 상반기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수출업계는 환율하락과 주력 수출품목의 경쟁심화로 채산성이 계속 악화하고 있지만, 하반기에도 수출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트라는 30대 수출대상국의 수입바이어 231명 및 주재상사 203개사를 상대로 수출전망을 조사한 결과, 하반기 수출이 11.1% 증가한 164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