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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은 “올 성장률 5%대 무난”-재계 “수출·소비 너무 낙관”

등록 2006-07-04 18:40

한국은행은 4일 올해 성장률이 상반기 5.8%에서 하반기 중 4.4.%로 떨어지겠지만 전체적으로는 5.0%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내용의 ‘2006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한은은 4월 이후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달러화 약세 기조가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의 양호한 성장세에 힘입어 5%대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성장을 이끌 동력으로는 민간소비와 수출이 꼽혔다. 김재천 한은 조사국장은 “하반기 우리경제는 수출과 민간소비라는 양대축에 의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 내다봤다.

하지만 한은의 생각과는 달리, 하반기 수출과 민간소비 전망이 그리 밝은 편은 아니다. 우선 수출은 달러 약세에 따른 환율하락의 직격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은 지난해의 4분의1 수준인 40억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민간소비 회복세와 관련한 한은의 전망에 우려를 나타낸다. 송태정 엘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나타난 일시적인 소비 회복은 구매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단순한 기대심리의 표출에 불과했다”며 “중요한 건 구매력(소득)이 얼마만큼 뒷받침되느냐”라고 말했다. 실질 구매력 증가가 없는 한 민간소비 증가는 한계에 맞닥뜨릴 것이라는 얘기다. 송 연구위원은 실질임금에 취업자수를 곱해 얻어지는 총실질구매력을 기준으로 할 경우, 현재 민간소비 부문의 성장 여력은 크지 않다고 강조한다. 취업자수가 다소 늘어났다고는 해도 실질임금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탓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오석태 씨티은행 경제분석팀장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소득 증가 없이 소비가 다소 늘고 있는 현 상황은 오히려 과열”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오팀장은 “우리 경제에는 소득 증가보다 더 빨리 늘어나는 민간소비에 의한 경기 사이클이 존재하며, 이 사이클의 주기가 매우 짧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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