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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하반기 수출 ‘빨간불’ 켜졌다

등록 2006-07-09 19:38

OECD발표 5월 경기선행지수 6개월 변동률 3.4%
4월 꼭짓점 뒤 하강…“가을부터 수출둔화” 경고
하반기 경기둔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수출시장에서도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7일(현지시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5월 중 경기선행지수를 보면, 주요국의 경기 흐름이 서서히 하강 국면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수출 의존도 때문에 나라 밖의 경기 변동에 취약한 우리경제가 장애물을 만났다는 얘기다. 가맹국 전체를 대상으로 한 5월 중 경기선행지수는 109.9를 기록해 4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003년 이래 꾸준히 이어지던 상승 곡선이 반환점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경기선행지수 자체보다도 6개월 변동률 추이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경기선행지수 6개월 변동률’이란 해당월의 경기선행지수를 직전 11개월 동안의 경기선행지수 평균값으로 나눠 계산한 연율로, 경기 외적인 변동 요인에서 오는 통계적 오류를 제거한 개념이다. 현재 경기가 상승하는지 하강하는지의 방향을 짚어주는 데 유용한 도구로 쓰인다.

오이시디 경기선행지수 6개월 변동률은 우리의 수출 경기를 정확하게 5~6개월 선행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6개월 변동률 곡선이 아래로 꺾인 뒤 5~6개월이 지나면 우리의 수출증가율도 어김없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5월 중 오이시디 전체 경기선행지수 6개월 변동률은 3.4%를 기록해 4월(3.6%)을 정점으로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미국의 6개월 변동률은 3월 3.7%, 4월 3.4%에 이어 5월엔 2.6%로 두 달 내리 떨어져 경기가 이미 하락세로 돌아섰음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오이시디가 별도로 발표한 비가맹국 통계에서 중국의 6개월 변동률 역시 두 달 내리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늦어도 올 가을 무렵부터 우리의 수출경기가 꺾일 수 있다는 경고음이 양대 수출 시장에서 동시에 울리기 시작한 것이다.

6월 중 우리 수출액(통관기준)은 사상 최고치인 282억6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증가율도 19.2%로 5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출 전선에 이상기류가 나타나고 있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김재천 한은 조사국장은 “5~6월 중 수출이 크게 늘어난데는 수출단가 하락을 우려한 기업들의 밀어내기식 수출도 한몫 했을 것”이라고 말해 하반기 이후 수출 경기가 예상치를 밑돌 수 있음을 내비쳤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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