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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엘지필립스LCD 2분기 3700억 적자 ‘사상 최악’

등록 2006-07-11 19:25

판매가격 하락·공급과잉 여파

엘지필립스엘시디가 2분기에 패널 판매가격 하락과 재고누적 등 영향으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에 견줘 6% 줄어들었고, 3720억원의 영업적자까지 냈다.

엘지필립스엘시디는 지난 2분기에 매출 2조3150억원, 영업손실 3720억원, 당기순손실 3220억원의 경영 실적을 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4조2천억원에서 3조원으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연초부터 지속된 텔레비전, 모니터, 노트북 피시용 패널의 평균 판매가격 하락 등 여파로 엘지필립스엘시디의 실적 악화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실제로 1분기 실적은 매출 2조7410억원, 영업이익 520억원, 순이익 480억원으로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훨씬 악화된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경영 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실적 악화가 3~4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엘지필립스엘시디는 1분기의 2~3배에 이르는 대규모 적자를 낼 가능성도 있다. 엘지필립스엘시디는 2001년 303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을 뿐 지금까지 연간 단위로 적자를 낸 적이 없었다.

엘시디 시장에서 패널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것은 근본적으로 세계적인 공급과잉 때문이다. 엘지필립스엘시디는 과잉 생산에 따른 재고량이 누적되자 지난달부터 패널 감산을 선언했다. 대만 업체들도 지난달부터 10% 안팎의 감산에 들어간 상태다. 엘시디 업체들이 패널 생산량을 줄이지 않고서는 더 버티기 힘든 상황에 이른 것이다.

엘지필립스엘시디의 2분기 평방미터당 패널의 평균 판매가격은 1598달러로 1분기 보다 18% 하락했다. 업계는 하반기에 평균 판매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론 위라하디락사 엘지필립스엘시디 사장은 “실망스런 2분기 사업 성과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사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생산량을 조정하고 재고 수준은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엘지필립스엘시디는 기존 생산라인에 대한 추가 투자계획을 연기하고,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낮췄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른 패널 업체들도 엘시디 가격의 하락 추세를 봐가며 추가 투자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준 엘지필립스엘시디 부회장은 “2분기는 예상보다 큰 판매가격 하락으로 인해 엘시디 업계 전반에 걸쳐 힘든 시기였다”며 “장기 성장 전략을 추구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영업이익 극대화를 위한 경영활동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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