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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2분기 실질GDP 증가율 0.8% 그쳐

등록 2006-07-25 21:05

“4분기 회복” “경기 둔화 지속”
한은-민간 또 엇갈린 전망
‘4분기에 상승세로 돌아선다’ ‘경기 둔화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하반기 이후 경기 전망을 두고 한국은행과 민간 전문가들 사이의 시각차가 더욱 커졌다. 25일 한은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이 1분기보다 0.8%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달 초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한은이 밝혔던 성장률 전망치인 0.9%보다도 낮아진 것은 물론, 5분기 이래 최저 수준이다.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건설투자가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2분기 중 건설투자는 전분기보다 3.9% 줄어들어 애초 감소율을 1.5% 정도로 예상했던 한은의 기대를 훨씬 넘어섰다. 대신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꾸준히 늘어나 국내경기를 떠받치는 역할을 맡았다. 환율 하락에도 아랑곳없이 2분기 중 수출이 6.3% 늘어난 것도 급속한 성장 둔화를 막는 데 힘을 보탰다. 이광준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현재 상황은 소프트패치(상승 국면에서 일시적 경기 둔화가 나타나는 현상)로 봐야 한다”며 “하반기에 행정복합도시 관련 공공투자 등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경우 잠시 주춤하던 경기는 4분기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시적인 건설투자 부진만 벗어나면 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얘기다. 이 국장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경기가 다소 둔화된다 하더라도 성장률 4.4% 정도는 유지할 것”이라며 “연간 5%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 덧붙였다.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은 한은의 입장과 크게 엇갈린다. 송태정 엘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해복구를 위한 토목공사 등으로 민간건설 부문의 경기가 다소 개선될 여지는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하반기 경기를 좌우할 수출 환경이 크게 나빠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은의 전망은 너무 낙관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수출 경기를 앞서 가늠할 수 있는 경제개발협력기구 선행지수 등 각종 지표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이 경기를 튼튼히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는 민간소비와 관련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는 높다. 오석태 한국씨티은행 경제분석팀장은 “소득 증가가 뒷받침되지 않은 소비 증가는 오래갈 수 없다”고 못박았다. 상반기 중 실질국내총생산과 민간소비는 각각 5.7%와 4.6% 늘어났지만, 정작 실질국민총소득은 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도시근로자 평균 임금은 지난해 6.6% 늘어났지만 1분기 증가율은 5.9%에 그쳤다. 오 팀장은 “수출은 제쳐놓는다 하더라도, 내수 기반 역시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하반기 이후 둔화세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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