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디자이너 영입”…피터 슈라이더 총괄 부사장에
기아자동차가 현대차와는 다른 고유 디자인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기 위해 독일 출신의 피터 슈라이어(53· 사진)를 디자인 총괄 부사장(CDO)으로 영입한다고 31일 밝혔다.
아우디와 폴크스바겐 등에서 디자인 담당 총괄책임자를 지낸 슈라이어는 오는 9월부터 기아차의 국내 디자인센터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일본 등 국외디자인거점들을 모두 관장하게 된다. 기아차는 현재 총괄본부체제로 되어 있는 디자인부문 인력과 조직을 앞으로 따로 운영하며, 특히 국외시장의 생산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현지 소비자들의 감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플랫폼이나 신기술 개발 등과 같은 품질경쟁력은 현대차와 공유하되 세계시장에서는 기아차 브랜드를 표현할 수 있는 독자적인 디자인 개발능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며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영입을 통해 기아차 디자인이 보다 혁신적이고 창조적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슈라이어 신임 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은 베엠베(BMW)의 크리스 뱅글, 아우디의 월터 드 실바와 함께 유럽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며, 지난 94년부터 2002년까지 아우디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근무하며 아우디의 혁신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 개발을 주도했다고 기아차는 소개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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