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정책금리인 콜금리를 또다시 올렸다.
10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콜금리 목표를 현행 연 4.25%에서 4.5%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콜금리는 지난해 10월 3.25%에서 3.5%로 오른 것을 시작으로 10개월 사이에 다섯차례에 걸쳐 모두 1.25%포인트 인상됐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는 물가가 안정되어 있지만 그 밑바탕에선 상승 압력이 계속 존재한다는 전망엔 변함이 없다”며 “중앙은행은 경제를 바라보는 시계를 좀더 길게 가져가야 한다”고 금리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리자 시중은행들도 예금금리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오는 14일부터 예금금리를 연 0.1%~0.2%포인트 범위에서 인상한다고 발표으며, 국민은행도 14일부터 정기예금 영업점장 승인금리를 최고 0.15%포인트 인상한다. 증시는 콜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전 한때 큰 폭으로 떨어졌으나, 오후 들어 추가적인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쪽에 무게를 두며 차츰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62 떨어진 1304.31로 마감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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