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 주임검사 오광수)는 11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2003년 외환은행 매각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0일 오후 재정경제부에서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압수수색을 하면 업무에 지장이 있고 모두 제출하라고 하기에는 문서 분량이 많아 검찰이 직접 가 자료를 선별했다”며 “재경부 등과 사전에 협조하기로 양해가 된 상태에서 금융정책국 등 외환은행 매각 관련 부서들에서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재경부에서 서류 5상자와 전산 자료, 개인용 컴퓨터 13대 등을 받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이 외환은행 매각 사건과 관련해 정부 부처 등에 대규모 인원을 보내 직접 자료를 확보한 것은 처음이다. 채 기획관은 “외환은행 매각 관련자들을 충분히 불러 조사했고, 기초 자료도 제출받아 분석했다”며 “빠진 자료가 있는지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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