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가출 실태, 국방예산 추이, 강수량 변화, 남북한 교역규모…….’ 9월1일부터는 이처럼 정부 각 부처에 흩어져 있던 통계치를 클릭 한번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정부가 국정통계정보시스템인 ‘e-나라지표(index.go.kr)’ 사이트를 만들어, 41개 부처의 782개 통계지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공인된 통계자료를 필요에 따라 가공할 수 있는 기존 ‘통계정보시스템(KOSIS)’이 일종의 전문가용이라면, ‘e-나라지표’는 관련 그래프나 의미분석까지 곁들여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대중용 통계정보인 셈이다. 정식 통계로 승인되지 않았어도 정책에 중요하게 이용되는 국내외 통계가 제공되고, 각 분야별, 부처별, 성격별로 검색도 가능하다. 각 통계들은 각 부처 담당자들이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질문을 올리면 담당 부처에서 답변도 해준다. 회원으로 등록한 뒤 자신이 관심있는 통계를 따로 모아둘 수도 있다. 김대유 통계청장은 “사이트의 다양한 수치를 통해 나라 전반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더 다양한 통계지표를 발굴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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