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기아차 노사는 경기도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1일 새벽까지 마라톤 협상을 한 끝에 기본급 7만8천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5.7%)을 비롯해 △생산성 향상과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 200만원 △경영목표 성과급 100% △만 40살 이상 종업원 종합검진주기 3년으로 단축 △기혼 여직원 수유시간 1일 120분으로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임단협 잠정안에 합의했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5월24일부터 올해 임단협 협상을 시작했지만 회사쪽과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지난달 18일부터 45일 동안 부분파업을 벌여왔다. 기아차는 잠정 합의안이 마련되기까지 노조 파업에 따른 자동차 생산차질이 4만8천대, 매출손실은 약 7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1일 전 사업장에서 조업을 재개했으며, 잠정 합의안을 놓고 오는 5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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