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중국에 넘어간 비오이하이디스 끝내…

등록 2006-09-08 23:54

법정관리 신청…모기업 현금제공 약속 이행안해
2003년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분사해 중국 비오이그룹에 팔렸던 비오이하이디스가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비오이하이디스는 이날 “2004년 하반기부터 계속된 적자로 운영자금의 경색이 초래된 가운데 모기업인 중국의 비오이그룹으로부터의 증자나 현금지원이 불발되는 등 현금 유동성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03년 1월 중국 비오이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에서 인수한 엘시디 제조회사로, 중국 기업이 인수한 제조업체가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오이하이디스는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모든 채무변제 의무가 동결되며, 1개월에 걸친 법원의 심의결과 계속 기업으로서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낮을 경우 청산절차가 진행된다. 현재 비오디하이디스의 부채는 산업은행 1456억원 등 6개 은행의 여신 2097억원을 포함해 약 5천억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초 비오이하이디스가 발행한 회사채 2천억원 가운데 70%가 소규모 신협조합과 금고에 몰려 있어 소액 투자자들의 피해까지 예상된다.

비오이하이디스는 비오이그룹 인수 첫해인 2003년 984억원에 이르던 영업이익이 해마다 급감해 지난해에는 무려 109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자금난에 시달렸다. 회사 관계자들은 자금난의 직접적인 원인이 대주주인 비오이그룹이 인수자금을 미납한데다 기술이전에 따른 현금제공 약속 등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비오이그룹은 애초 인수대금 3억8천만달러 가운데 40%인 1억5천만달러만 투자하고, 나머지는 신디케이트론 등 외부차입 방식으로 동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