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감 농산물 추후논의 제안
지난 6∼9일 미국 시애틀에서 진행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협상 기간 농업 분야는 옥수수 등 비민감 농산물 위주로 논의가 진행됐으나 향후 협상에서는 쇠고기 등 민감 품목에 대한 논의가 개시될 전망이다.
한미FTA 우리측 농업분과장을 맡고 있는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은 12일 언론 브리핑에서 "미측이 우리 농업의 민감성은 이해하지만 관세 개방안(양허안) 수준이 기대에 훨씬 못 미친다는 입장을 표시하고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품목부터 논의하고 민감품목은 추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3차 때는 옥수수, 밀, 사료 및 가공용 콩 등 비민감 품목을 둘러싼 협의가 진행됐으나 빠르면 4차 때부터 쌀, 쇠고기 등 민감 품목에 대한 논의가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배 국장은 "우리는 관세개방 수정안의 전제조건으로 농산물 특별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의 확보를 요구했다"며 "4차협상까지 국내 영향이 작은 품목을 중심으로 (개방안에 대해) 개선할 여지가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정할 범위와 수준은 세이프가드 논의의 진행상황, 향후 민감품목 협상결과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위생.검역(SPS) 분야 논의 내용과 관련, "양국 당국간 협의채널이 제대로 가동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미측이 지적하면서 동물검역과 생명공학 분야의 기술전문가 협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면서 "위생.검역 분야의 차기 협상은 협정문 내용을 확정하는데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수현 기자 ev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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