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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재벌가 경영 대물림 초고속

등록 2005-03-06 18:30수정 2005-03-06 18:30



33살에 임원 38살에 최고경영자

국내 재벌그룹에서 경영권 승계가 진행 중이거나 최근에 끝난 재벌총수 3~4세들이 처음 임원이 되는 나이는 평균 33살, 사장이나 회장 등 최고경영자의 지위에 오르는 나이는 평균 38살로 조사됐다. 또 이들 재벌 3~4세들이 입사해 최고경영자가 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11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부 그룹 총수 일가의 초고속 승진이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겨레>에서 경영승계가 진행되고 있거나 최근에 끝난 삼성, 엘지, 현대·기아차, 에스케이, 한진, 롯데, 두산, 신세계, 씨제이, 효성, 코오롱, 현대백화점 등 12개 주요 그룹의 재벌총수 3~4세(한진·롯데는 2세) 36명을 대상으로 경영승계 실태를 조사했더니 이렇게 나타났다. 조상 대상은 삼성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등 5명, 엘지는 구본걸 엘지상사 부사장 등 3명, 현대·기아차는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 4명, 에스케이는 최태원 에스케이㈜ 회장 등 4명, 한진은 조양호 회장 등 4명, 롯데는 신동빈 부회장, 두산은 박정원 ㈜두산 사장 등 5명, 신세계는 정용진 부사장 등 2명, 씨제이는 이재현 회장 등 2명, 효성은 조현준 부사장 등 3명, 코오롱은 이웅렬 회장, 현대백화점은 정지선 부회장 등 2명이다.


12개 그룹 총수 3~4세 36명 조사

입사 11년만에 최고경영자 ‥ “능력검증 필요”

조사 결과, 재벌 3~4세들은 평균 27.3살에 계열사에 입사한 뒤, 32.8살에 처음 임원에 임명됐다. 임원이 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5.5년이었다. 재벌 3~4세 중에서 이미 사장 이상 직급(회장, 부회장 포함)을 맡고 있거나, 직급은 이에 못미치지만 대표이사를 맡아 사실상 최고경영자 노릇을 하고 있는 17명이 최고경영자에 오른 나이는 평균 38.2살이었다. 최고경영자 지위까지 오르는 데 걸린 기간은 입사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10.8년, 첫 임원 임명을 기준으로 하면 6.4년이었다.

또 삼성 이건희 회장과 엘지 구본무 회장, 현대·기아차의 정몽구 회장, 한화의 김승연 회장, 금호아시아나의 박삼구 회장, 두산의 박용오·용성 회장, 효성의 조석래 회장 등 주요 그룹의 현직 재벌총수 8명은 평균 28.2살에 계열사에 들어온 뒤, 30.2살에 임원으로 승진하고, 37.5살에 최고경영자에 선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 3~4세들과 현직 재벌총수들을 비교하면, 임원 승진 나이는 2년 정도 늦어졌으나, 최고경영자로 선임되는 나이는 비슷하다.

정광선 한국기업지배구조 개선지원센터 원장(중앙대 교수)은 “재벌총수 일가의 초고속 승진과 조급한 경영승계는 기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만큼 충분한 경영수업과 경영능력에 대한 객관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정수 대기업전문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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