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F, 태광산업 지배구조 개선 활동 개시
대한화섬을 5.15% 보유하고 있는 한국지배구조펀드(KCGF)가 태광산업[003240] 지분도 사들였음을 공개하면서 태광산업의 지배구조 개선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KCGF측은 태광산업이 매각한 천안방송 지분을 이호진 회장 일가가 다시 사들이는 과정에서 회사가 보유해야 할 1천억원 정도의 자산이 부당하게 이 회장 일가에 의해 편취됐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KCGF는 19일 보도자료를 내 지난해 11월 이 회장의 가족회사인 전주방송이 GS홈쇼핑과 CJ홈쇼핑, 우리홈쇼핑 등으로부터 지난해 11월 천안방송 지분 67%를 헐값에 인수했고 이에따라 천안방송의 원래 주인이었던 태광산업은 1천억원 정도의 회사가치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천안방송 지분은 2001년 8월 태광산업이 보유했던 것으로, 당시에는 방송법상 소유지분규제에 따라 홈쇼핑사들에 66억원에 팔았지만 지분규제 완화로 태광측이 되사들인 것이었다는 게 KCGF측의 설명이다.
KCGF측은 태광산업이 홈쇼핑사들에게 지분을 매각한 이후 4년 이상 시간이 흘러 이 기간 천안방송의 가치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홈쇼핑사들이 인수한 가격 그대로 되팔아 결국 태광산업이 가져야 했던 천안방송의 가치가 홈쇼핑사들을 거쳐 이 회장 부자의 개인회사로 흘러들어갔다고 설명했다.
KCGF측은 이 회장 부자가 전주방송을 이용해 천안방송 지분 67%를 갖게 된 뒤인 지난해 12월 천안방송이 유상증자를 실시할 때는 정작 천안방송 지분인수에 참가하지 않았던 원대주주 태광산업이 99억원을 출자해 지분 33%를 취득한 점도 대주주의 회사기회편취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적시했다.
아울러 KCGF측은 "이는 태광산업측과 이 회장 개인, 그리고 홈쇼핑 회사들간에 밝혀지지 않은 편법적 관계가 존재했음을 의심케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천안방송의 총주식가치는 1천71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 회장 부자가 전주방송을 이용해 차지한 지분 67%의 가치는 1천145억원 정도여서 여기에 지분인수시 지불한 66억원을 빼면 1천79억원 규모를 이 회장 부자가 차지한 것이라고 KCGF측은 설명했다. 한편 전 이 회장이 자신이 100% 지분을 갖고 있던 전주방송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일부를 의도적으로 실권해 아들인 현준군에게 시가보다 현저하게 낮은 가격으로 지분 25.2%를 인수, 이 부분에서도 편법거래 의혹이 있다고 장하성펀드측은 지적했다. KCGF는 5%이상은 아니나 현재 태광산업의 지분을 취득한 사실을 시인하고 "지난 7월 태광산업 경영진을 면담하고 8월에는 이사회에 지배구조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요청사항은 전달했으나 아무런 답신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호진 회장에게 천안방송 지분을 태광산업에 돌려주는 등 지배구조개선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한편, "천안방송 외에도 회사의 사업기회와 자산을 최대주주가 부당하게 편취한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혀 추가 폭로에 나설 수도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아울러 KCGF측은 "이는 태광산업측과 이 회장 개인, 그리고 홈쇼핑 회사들간에 밝혀지지 않은 편법적 관계가 존재했음을 의심케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천안방송의 총주식가치는 1천71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 회장 부자가 전주방송을 이용해 차지한 지분 67%의 가치는 1천145억원 정도여서 여기에 지분인수시 지불한 66억원을 빼면 1천79억원 규모를 이 회장 부자가 차지한 것이라고 KCGF측은 설명했다. 한편 전 이 회장이 자신이 100% 지분을 갖고 있던 전주방송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일부를 의도적으로 실권해 아들인 현준군에게 시가보다 현저하게 낮은 가격으로 지분 25.2%를 인수, 이 부분에서도 편법거래 의혹이 있다고 장하성펀드측은 지적했다. KCGF는 5%이상은 아니나 현재 태광산업의 지분을 취득한 사실을 시인하고 "지난 7월 태광산업 경영진을 면담하고 8월에는 이사회에 지배구조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요청사항은 전달했으나 아무런 답신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호진 회장에게 천안방송 지분을 태광산업에 돌려주는 등 지배구조개선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한편, "천안방송 외에도 회사의 사업기회와 자산을 최대주주가 부당하게 편취한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혀 추가 폭로에 나설 수도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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