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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3대악재 해소 기미…활력잃은 한국경제에 보약?

등록 2006-09-21 19:39

유가, 물가, 금리 3대악재
유가 인하로 물가압박 줄어 상승 기대감
“경기 둔화 반증…불확실성 커져” 우려도
유가, 물가, 금리 등 세계경제를 짓눌렀던 3대 악재의 약발이 서서히 힘을 잃으면서, 활력을 잃은 한국경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은 경기둔화를 반영해 경기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3대 악재 사라지나?=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20일(현지시각)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5.25%에서 묶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주택경기 냉각을 반영해 경제성장세가 완만해지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이 물가에 끼치는 영향이 줄어들어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 미국 물가는 안정세다. 8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2%포인트 올라 7월의 0.4%포인트에 견줘 상승률이 둔화됐다. 국제유가가 8월을 고비로 하락세로 돌아선 게 큰 보탬이 됐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20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0.46달러에 거래돼 지난해 11월 이래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곧 50달러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의 금리정책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고유선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유가 하락이 소비를 부추겨 물가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2004년 6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침표를 찍었다는 견해도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리서치센터팀장은 “이제 무게중심은 언제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느냐로 옮겨졌다”며 “연준은 이제 금리인하 시기를 놓고 고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엔 어떤 영향?=연준의 금리동결로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행진도 막바지에 다달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내달 12일 열릴 한은 금통위에서도 콜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편이다. 지난 7일 열린 9월 금통위를 통해 한은이 그간의 경기전망에서 대폭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최석원 한화증권 채권전략팀장은 “경험상 연준과 한은은 3~4개월의 시차를 두고 금리 사이클을 맞춰간다”며 “한은이 독자 행보를 고집할 여지는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 내다봤다.

반면 고유선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금리 인하 얘기가 나온다는 건 그만큼 경기상황이 안좋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도 21일 “한국경제의 내년 전망엔 긍정적, 부정적 요인이 섞여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하락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는 환율 역시 안심할 수 없다.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이 막바지라는 인식이 커질수록 환율하락 압력이 거세질 수 있다. 21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5원 급락한 944.3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우성 박현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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