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F, 법적 대응키로
대한화섬[003830]이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F)가 재요청한 주주명부 열람을 다시 한 번 연기해 사실상 거절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KCGF는 대한화섬이 27일까지 주주명부 열람을 허가하지 않으면 바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25일 밝혔다.
대한화섬은 이날 KCGF에 보낸 서한에서 "펀드의 운용을 맡은 존 리씨가 귀사를 대리 또는 대표할 수 있는 적법한 권한이 있는지를 소명하라"고 요구하고 "주주명부 열람 여부는 이사회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며 주주명부 열람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펀드 측은 "주주명부 열람권은 주주의 최소한의 권리인 데다 실질 주주증명서 제출 및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펀드가 대한화섬의 5.15%의 주주임을 증명한 만큼 더 이상 대한화섬의 불필요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펀드 측은 "지금까지 최대한 인내를 발휘해온 만큼 27일까지 주주명부 열람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지체하지 않고 주주명부 열람을 위한 법적 절차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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