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경제
연간 수만건에서 수십만건씩 수출입 신고를 해야 하는 기업들에게 복잡한 통관신고 절차는 골칫거리다. 삼성전자가 수출입 신고 절차를 크게 단순화시킨 ‘인터넷 통관시스템’을 구축해 26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면서 무역거래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가 10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시스템은 관세청이 개발한 전자통관시스템과 서버를 서로 연계해, 종전 4단계였던 통관신고 절차를 2단계로 줄였다. 정연돈 삼성전자 수출지원그룹장은 “덕분에 건당 15분 넘게 걸리던 수입신고 시간이 3분으로 단축되고 반도체와 엘시디의 야간 및 휴일 통관이 별도의 세관절차 없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연간 45만건을 수입해왔는데, 건당 12분 정도의 통관처리 시간을 단축시키면 연간 9만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된다. 물류처리 속도가 더 빨라지고, 줄어든 자료 송수신 비용까지 감안하면 연간 18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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