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도피 중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정말 서울에 왔다 갔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의 핵심 측근은 8일 “프랑스의 한 기업 총수가 최근 서울의 공개된 자리에서 김 전 회장을 만났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알아봤더니, 김 전 회장은 국내에 들어온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측근 인사는 “외신 보도가 나온 직후 유럽의 지인을 통해 김 전 회장이 ‘그 기업 총수가 자신과 만난 시기를 착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해들었다”며, “일시 귀국설은 상식적으로도 불가능한 얘기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측근은 “철도차량 사업체인 옛 대우중공업과 관계를 맺고 있던 프랑스 기업 총수가 사업차 방한해 김 전 회장과 여러 차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김 전 회장이 출국한 1999년 10월 이전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옛 대우그룹 관계자는 “일각에서 대우 사태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사면설이 나도는데, 김 전 회장은 여전히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귀국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프 기업인 서울서 회동 주장
측근 “만난 시기 착각인 듯” 법무부도 김 전 회장의 한국 여권과 프랑스 여권을 모두 확인한 결과, 출국 이후 어느 쪽 여권으로도 귀국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의 추적을 피해 5년 넘게 국외에 체류 중인 김 전 회장은 2001년 5월 41조원의 분식회계를 통해 금융기관으로부터 9조2천억원의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 등으로 대검 중수부에 의해 기소중지된 상태다.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열차 제작업체인 로르그룹의 로베르 로르 회장 말을 인용해 “로르 회장이 2003년 이후 최소 3차례 이상 김 전 회장을 만났으며, 회동 장소 중 한 곳은 서울이었다”고 7일(현지시각) 보도한 바 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측근 “만난 시기 착각인 듯” 법무부도 김 전 회장의 한국 여권과 프랑스 여권을 모두 확인한 결과, 출국 이후 어느 쪽 여권으로도 귀국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의 추적을 피해 5년 넘게 국외에 체류 중인 김 전 회장은 2001년 5월 41조원의 분식회계를 통해 금융기관으로부터 9조2천억원의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 등으로 대검 중수부에 의해 기소중지된 상태다.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열차 제작업체인 로르그룹의 로베르 로르 회장 말을 인용해 “로르 회장이 2003년 이후 최소 3차례 이상 김 전 회장을 만났으며, 회동 장소 중 한 곳은 서울이었다”고 7일(현지시각) 보도한 바 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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